캘리포니아 LA, 충청도 세종, 경상북도 김천. 하늬, 유진, 다정이 결혼하며 이사를 가게 된 세 도시다.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눈을 뜨는 행복도 있었지만, 익숙했던 세계와 결별을 고했다. 아는 사람이라고는 남편밖에 없는 결혼 이주 그 이후의 일상은 시행착오의 연속이었다. 정체성 혼란부터 지역이라는 근무 조건이 붙어 엉켜버린 커리어 고민까지. 이 책은 낯선 도시에서 씩씩하고 끈질기게 자기다운 오늘을 사는 세 여자의 에세이다. 대화가 글이 되고 글이 대화가 된, 따로 또 같이 써 내려간 우리들의 일기이기도 하다. 새로운 도시에 오게 된 그 시작점부터 지난 6년의 삽질과 반전의 대서사를 기록으로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