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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기까지 가서 그렇게까지

구분
텀블벅펀딩
발행 이력
1판 1쇄 2022.01.01
저자
김하늬, 노유진, 이다정
정가(원)
14,800
판매링크
<거기까지 가서 그렇게까지> 판매처
출간연도
2022
판형
142*218
쪽수
204쪽
판매여부
판매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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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캘리포니아 LA, 충청도 세종, 경상북도 김천. 하늬, 유진, 다정이 결혼하며 이사를 가게 된 세 도시다.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눈을 뜨는 행복도 있었지만, 익숙했던 세계와 결별을 고했다. 아는 사람이라고는 남편밖에 없는 결혼 이주 그 이후의 일상은 시행착오의 연속이었다. 정체성 혼란부터 지역이라는 근무 조건이 붙어 엉켜버린 커리어 고민까지. 이 책은 낯선 도시에서 씩씩하고 끈질기게 자기다운 오늘을 사는 세 여자의 에세이다. 대화가 글이 되고 글이 대화가 된, 따로 또 같이 써 내려간 우리들의 일기이기도 하다. 새로운 도시에 오게 된 그 시작점부터 지난 6년의 삽질과 반전의 대서사를 기록으로 남겼다.

거기까지 가서 그렇게까지 하는 편

멀리서 보면, 사랑하는 사람과 새로운 도시로 떠나는 건 낭만적인 장면이다. 가까이서 보면 이렇게 울퉁불퉁한 오프로드를 달리는 인생일 수 없다. 커리어도 임신/출산도 계획대로 되지 않고 생각했던 삶과 다르게 갈수록, 세 여자는 결심한다. 이왕 이렇게 된 거 지독하게 내가 하고 싶은 대로 모험을 하자고!
거기까지 가서 굳이 이렇게까지 열심히 산다고? 지긋지긋, 징글징글하지만 어쩔 수 없다. 요즘 부부들은 결혼하고도 충분히 독립적으로 살아간다지만, 결혼과 이주라는 환장의 콤비네이션 속에서 세 여자는 자기 안에 무엇이든 끌어올려야 했다. 나답게 사는데 지독하게 진심인 편이라서.
유진, 다정, 하늬는 일로 만난 사이다. 사회초년생 시절 같은 직장을 다니다 어느새 민들레 홀씨처럼 뿔뿔이 흩어졌다. 결혼을 하고 배우자의 직장이 있는 도시로 각각 이사하면서 멀어질 법도 했지만, 여전히 서로에게 질척거리다 의기투합해 매주 만나 글을 썼다.
‘남편 따라온 아내’라는 시선을 내팽개칠 씩씩한 마음이 든 건, 치열하게 나답게 살아가는 친구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우리는 일주일에 한 번씩 온라인으로 만나 대화를 하며 저화질로 뭉개져 있던 고유하고 사적인 장면들을 고화질로 리마스터링하기 시작했다. 그 장면들은 누구와 살든, 어디에서 살든, 무엇을 하든 고유한 빛을 잃지 않기 위해 꾸준히 달음박질하는 친구들의 장면과도 닮아있었다. 의미 없는 날갯짓은 없다는 듯 사는 친구들과의 강렬한 우정은 실험적인 이야기를 세상에 전할 힘을 주었다.
살고 싶은 도시로 이주를 고민하는 가족 또는 주말 부부나 장거리 연애 중인 커플 등 지역 이주를 계획할 때, 사는 곳이 바뀌어도 나다운 라이프스타일을 설계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한 문장 한 문장 썼다. 이주 후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에 관한 해답을 제시하는 글은 아니지만, 정답보다 가능성을 보여주는 레퍼런스가 내 주변에 자연스럽게 많아진다면, 자기 선택에 더 확신을 갖게 되지 않을까? 용기는 먼저 길을 걸었던 사람들의 이야기가 자연스럽게 내 주변에 흐르는 데서 나오니까.

목차

프롤로그
하나. 하고 싶은 일은 포기하지 않을 거야 - 세종시 사는 유진
1.
밀레니얼 세대와 결혼이주라는 낯선 조합
2.
138km 일터 실험기
3.
여기, 주말부부 반반이요!
4.
임신 계획이 있는데 창업이라니
5.
연말 우울증엔 공부만한 치료제가 없었다
6.
뭐라 이름 붙일 수 없는 라이프스타일
7.
좋은 영향력 안에 계속 머문다면, 그게 어디든 좋아 에필로그: 열 살 유진에게
둘. 어디에서라도 다정하게 살 거야 - 김천시 사는 다정
1.
그나마 견딜 수 있는 곳으로
2.
그 많은 소도시 중 하필 김천
3.
혼자서는 잘 못하는 어른
4.
엄마가 하고 싶은 일을 한다는 판타지
5.
전우애, 그 뜨거운 격정의 사랑
6.
도시를 바꿀 수는 없으니까 집이라도
7.
취미는 사랑이라 하네 에필로그: 충분히 충분한 하루
셋. 정착하지 않아도 괜찮아 - LA 사는 하늬
1.
(일단은) 정착하지 않고 살기로 한 부부
2.
내 일이 있어야 살 수 있는 나
3.
잊히기 싫은 자의 발버둥
4.
계획할 수 없음을 받아들이는 연습
5.
현재의 욕구에 충실하기
6.
벽에 매달려서 받은 인생 수업
7.
이사에도 용기가 필요해 에필로그: 그렇게까지 살아도 된다고
추천의 글

저자소개

김하늬

한국에서 미국인 남편을 만나 결혼 후 LA로 이사를 가게 됐다. 정착하지 않는 삶, 일하는 시간을 스스로 정할 수 있는 삶을 살고자 끝내 자신이 원하는 형태의 일을 만들었다. 누가 부르지않아도 한국과 미국을 지긋지긋하게 오가며 하고 싶은 일을 꾸준히 이어가기를 5년째. ‘두달부부’를 자처하며 공항에서 남편을 만날 때마다 로맨틱한 순간을 즐기지만, 이 라이프스타일이 작동하기까지 무수한 자기검열과 자기 확신을 반복하며 살고 있다. 해변에 녹아드는 LA 노을처럼 멋져 보이지만, 속내를 들여다보면 바닷물처럼 짠 내 나는 사람.

노유진

서울이 직장인 사람과 세종이 직장인 사람이 결혼하면서 고난이 시작되었다. 그럼에도 선천적 낙관주의로 서울-세종 장거리 출퇴근, 주말부부를 거쳐 주3일 서울 & 주4일 세종살이까지, 일터와 주거 실험을 하는 중. 본업은 여성의 지속가능한 커리어를 위한 채용 비즈니스. 그렇게까지 징글징글하게 열심히 사는 이유는 단순하기 그지없다. 하고 싶은 일을 잘하고 싶고, 퇴근 후 남편과 산책하며 충전하는 에너지는 어마어마하니까.

이다정

소도시에 살고 싶었던 건 맞는데 그게 김천이 될 줄은 몰랐다. 그림책 작가 지망생이 되자마자 임신할 줄도 몰랐다. 주체적인 결정이랍시고 당차게 나선 뒤에는 파도를 만나 자주 허우적거렸다. 흘러가는 대로 맡기는 법과 동시에 방향을 잡는 법을 체득하고 있다. 그러는 중에 낯선 도시 탓은 그만하고, 나의 오늘을 좋아하기로 했다. 아기가 국을 던질지언정 고재 원목 테이블을 고수하고, 생화를 꽂아둔 화병이 굳이 자기 자리를 지키는 이유다. 낮에는 아이와 일을 쫓아다니고, 밤에는 인생 첫 그림책을 만드는 중이다.

추천사

"세 도시 세 여자의 이야기. 결혼을 하고 사는 곳이 바뀐 사람들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이 글은 왜 들리는 것일까? 옆에서 말해 주는 것처럼 들리는 이유가 이 셋의 대화, 모임에서 이야기가 시작되었기 때문이라는 것을 읽었다.
글을 읽으면서 아 나도 여기 끼어서 나누고 싶은 이야기 있는데 생각했던 읽으면서 들리고 나도 말하고 싶었던 이유가 그래서였구나. 어서 이 책이 세상에 나왔으면 좋겠다. 하늬와 유진과 다정 셋의 대화와 글로 시작된 이 프로젝트의 반경이 밀가루 반죽처럼 슥슥 늘어나 책이 커뮤니티가 되는 모습을 보고 싶다."
- 정신 (결혼하고 사는 곳이 샌프란시스코로 바뀐 작가)
"이주와 그 후의 여정에 대해 가장 입체적이고 해상도 높은 이야기를 만났다. 결혼과 이주, 그리고 여성이라는 세 단어의 조합이 얼마나 무심하게 뭉쳐져 꾹 눌러진 채 제대로 펼쳐 보일 자리를 넉넉히 갖지 못했던 걸까. 안 들어봐도 알 것 같아, 다 똑같지, 어쩌겠어! 부류의 시선과 반응이 무색하게 세 친구의 이야기는 호기롭고 경쾌하다. 체류자 신분으로 도착한 낯선 나라에서 혼돈의 첫해를 보냈던 나의 모습이 소환되어 코끝이 살짝 찡하기도 했다. 타지에서도 내 모습 그대로 살아갈 수 있을까 하는 초조함을 견뎌 그럴 수 있다는 믿음이 차오르는 동안 우리는 각자의 타이머가 필요했다. 그래서인지 내가 만나는 수많은 이주 여성들의 방황기 시절 고뇌는 서로 닮은 구석이 있나 보다."
- 김도연 (미국 이주 여성들의 지속적인 커리어 성장 파트너 심플스텝스 대표)
“책의 제목부터 공감이 갔다. 나는 지금 낯선 도시 베트남 하노이에 온 지 한 달이 조금 넘었다. 어느 날 갑자기 신랑 커리어에 따라 이주 여성이 되었다. 새로운 도시에 살게 된 삶의 변화가 ‘나의 서사가 서로에게 레퍼런스’가 되는 여성 커뮤니티 프로그램 ‘창고살롱’ 운영에 생각지 못한 영감과 기회를 줄 수 있지 않을까라는 막연한 기대도 있지만, 하루 생활 중 그 어디에도 이곳 사회에 속해 있다는 느낌을 주는 구석은 없다. 책을 읽으며 하늬의 ‘스스로 디자인한 2년짜리 자율전공 석사’ 아이디어에 무릎을 치며 밑줄을 그었고, 유진의 ‘나의 사적인 세종이주기’ 인터뷰 프로젝트를 도전 과제 삼았다. 지금의 행복에 무게를 두어 ‘사랑의 환대’를 이어가겠다는 다정의 다짐은 이곳 하노이에서의 내 삶에도 아이디어가 되었다.”
- 전혜영 (여성 멤버십 커뮤니티 창고살롱 운영자 & W Plant 공동대표)
"이 책에서 남편의 존재는 백그라운드나 조연처럼 희미하게 등장하지만, 나는 (나의 남편을 생각하며) 그들이 얼마나 세 여자에게 소중한 역할을 하는지 느낄 수 있었다. 현대의 부부는 경제 공동체일 뿐만 아니라, 서로의 자아실현을 돕는 존재이다. 함께 정서적 삶의 터전을 뿌리 내려 베이스캠프를 세우고, 그 위에서 각자 좋아하는 일을 해나가게끔 서로 고민 해주는 둘도 없는 전우다. 지금 나의 전우와 어떻게 협력하여 살아갈지 고민되는 시기에 있다면, 이 책이 또한 좋은 힌트가 될 수도 있겠다."
- 꿀차 (연애 결혼 심리 인스타툰 '우주에 꿀차 한 숟갈' 작가)
"우리의 삶터가 바뀔 때 일터는 변할까. 우리의 삶터가 바뀐다고 일터도 바뀔까. 우리의 일터가 여기 있다고 거기 사는 나는 일할 수 없을까. 남편 따라온 아내의 고민에서 출발해 씩씩하고 끈질기게 오늘을 사는 세 여자의 이야기로. 환경이 나를 만들까, 내가 환경을 만들까에 대한 고민에 대한 세 가지 답. 세 가지 모습. 저이들의 이야기다. 그대들의 이야기다. 우리들의 이야기이다."
- 송수진 (고려대 글로벌비즈니스대학 교수, 일과 돌봄의 이중 소명(dual calling)을 추구하는 연구자이자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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